AI로 만든 스토리보드를 보내주셔도 됩니다. 다만 그대로 찍지는 않습니다
요즘 영상 문의를 주시면서 AI로 만든 스토리보드를 함께 보내주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장면 순서와 컷 설명, 때로는 이미지까지 붙어 있습니다.
먼저 분명히 말씀드리면 보내주셔도 됩니다. 오히려 도움이 됩니다. 머릿속에만 있던 그림이 문서로 나와 있으면 첫 회의에서 서로 다른 것을 상상하는 일이 줄어듭니다.
다만 한 가지는 미리 말씀드리는 편이 낫겠습니다. 저희는 그것을 받은 그대로 촬영하지 않습니다.
보내주신 스토리보드는 출발점으로 씁니다. 완성본으로 쓰지 않습니다.
같은 도구를 써도 결과가 같지 않습니다
AI는 누가 쓰느냐에 따라 나오는 것이 달라집니다. 같은 도구에 같은 주제를 넣어도, 무엇을 물었는지와 무엇을 이미 알고 있는지에 따라 결과가 갈립니다.
영상을 오래 다뤄 오신 분이 뽑은 구성은 실제로 촬영 가능한 형태로 나옵니다. 반대로 영상 제작이 처음이신 담당자가 받은 결과는 그럴듯한데 찍을 수 없는 구성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건 담당자님 잘못이 아닙니다. 촬영 회차, 장소 섭외 가능 여부, 출연자 동선, 편집에서 살아남는 컷 길이 같은 것은 현장에서 겪어야 알게 되는 정보라서 도구가 대신 채워 주지 못합니다.


AI로 만들 수 있는 장면의 폭은 넓습니다. 오른쪽처럼 실제로 촬영할 수 없는 그림도 화면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받은 스토리보드에서 자주 보이는 것
탓하려는 것이 아니라 어디를 손봐야 하는지 말씀드리기 위해 정리합니다.
| 자주 보이는 형태 | 그대로 찍으면 생기는 일 |
|---|---|
| 컷마다 장소가 달라짐 | 하루에 못 찍습니다. 회차가 늘고 예산이 따라 올라갑니다 |
| 장면 설명이 형용사로만 되어 있음 | `웅장하게`는 촬영 지시가 되지 않습니다. 현장에서 다시 정해야 합니다 |
| 컷 길이가 없음 | 전체 길이가 계산되지 않아 완성본이 예상보다 길어집니다 |
| 출연자가 많음 | 섭외와 일정 조율이 촬영보다 오래 걸립니다 |
| 회사 고유 정보가 비어 있음 | 다른 회사에 그대로 써도 되는 구성이 됩니다 |
마지막 항목이 가장 중요합니다. 보내주신 스토리보드에 그 회사만의 것이 들어 있는지가 실제로 갈리는 지점입니다.
보내주신 것을 저희가 어떻게 쓰는가
버리지 않습니다. 분해해서 씁니다.
| 단계 | 하는 일 |
|---|---|
| 분해 | 장면 목록에서 의도를 뽑아냅니다. 무엇을 보여주고 싶으셨는지가 남습니다 |
| 조사 | 그 의도가 회사 상황과 맞는지 확인합니다. 보유 영상과 운영 채널을 봅니다 |
| 재구성 | 찍을 수 있는 형태로 다시 짭니다. 회차와 장소를 기준으로 묶습니다 |
| 디벨롭 | 빠진 것을 채우고 뾰족한 부분을 만듭니다. 여기는 사람이 합니다 |
저희가 기획 단계에서 어떤 도구를 쓰고 어디는 사람이 만지는지는 기획서에 AI를 씁니다 편에 따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이 글이 받는 쪽 이야기라면 그 글은 만드는 쪽 이야기입니다.


업종에 따라 필요한 화면이 다릅니다. 같은 기술을 설명해도 어디까지 보여줄지는 그 회사의 사정에 따라 달라집니다.
대신 이것을 보내주시면 가장 빠릅니다
스토리보드보다 훨씬 도움이 되는 것들이 있습니다.
| 보내주시면 좋은 것 | 왜 유용한가 |
|---|---|
| 이 영상을 어디에 쓰실지 | 길이와 형식이 여기서 거의 정해집니다 |
| 참고 영상 한 편과 그 이유 | `이런 느낌`이 문장보다 정확하게 전달됩니다 |
| 지금 갖고 계신 영상과 사진 | 다시 찍지 않아도 되는 분량이 줄어듭니다 |
| 꼭 들어가야 하는 것과 절대 안 되는 것 | 수정 단계에서 되돌아가는 일을 막습니다 |
| 일정과 예산의 상한선 | 가능한 구성을 처음부터 좁힐 수 있습니다 |
이 다섯 가지가 있으면 스토리보드는 저희가 만듭니다. 그것이 저희 일입니다.


브랜드가 들어갈 자리를 비워 둔 화면입니다. 무엇을 넣을지 정하는 일과 화면을 만드는 일은 서로 다른 작업입니다.
관련 포트폴리오
아래는 의료·바이오 분야의 AI 3D 영상입니다. 화면 자체는 생성으로 만들었지만, 어떤 원리를 어느 순서로 보여줄지는 사람이 정한 결과입니다.
정리하면
AI로 스토리보드를 만들어 보내주시는 것은 문제가 아니라 출발점입니다. 다만 그것이 완성된 촬영 계획이라고 보시면 현장에서 어긋납니다.
저희는 받은 것을 분해하고, 조사하고, 다시 만듭니다. 영상 작업을 할 때 이 과정은 반드시 거칩니다.


같은 방식으로 만든 화면이라도 업종이 다르면 톤과 속도가 달라집니다. 그 판단이 기획의 몫입니다.
보내주신 자료부터 검토해 드립니다
이미 정리해 두신 기획안이나 스토리보드가 있으면 그대로 보내주셔도 됩니다. 문의 후 이틀 안에 1차 제안서를 드리며, 보내주신 구성에서 살릴 부분과 조정이 필요한 부분을 함께 표시해 드립니다. 제안서에는 기획 방향 A안·B안, 비슷한 조건의 포트폴리오와 선택 이유, 항목별로 분해한 견적이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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