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만 하는 회사와 영상도 하는 회사는 다릅니다
지원사업으로 홍보영상을 준비하시는 담당자에게서 이런 질문을 받습니다. 바우처로 만들면 결국 다 비슷하게 나오는 거 아닌가요.
그렇게 물으시는 이유를 압니다. 실제로 그런 결과물을 보셨기 때문입니다. 정해진 틀로 빠르게 처리하고 기한만 맞춰 마무리하는 방식이 업계에 있었고, 그 결과물이 쌓여 지금의 인식이 만들어졌습니다. 의심이 아니라 경험에서 나온 질문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다릅니다"라고 말씀드리는 대신, 무엇이 다른지를 확인할 수 있는 형태로 적어 두려 합니다.
1. 10년 동안 영상만 했습니다
저희는 블로그 운영이나 SNS 대행, 광고 집행을 함께 하는 종합 대행사가 아닙니다. 2016년부터 영상만 만들고 있습니다.
이게 결과에서 어떻게 보이냐면, 영상이 마케팅 패키지의 한 줄 항목으로 처리되지 않습니다. 종합 대행에서는 영상이 여러 실행 항목 중 하나라 배정되는 시간과 사람이 그만큼 나뉩니다. 저희에게는 영상이 유일한 산출물이라 그럴 여지가 없습니다.


홍보영상만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교육용 애니메이션 시리즈처럼 형식이 완전히 다른 작업도 같은 팀이 진행합니다.
2. 만드는 사람이 영상 전공자입니다
구성원이 영상 제작 관련 전공자들입니다. 그리고 경력 5년 이상의 PD들이 장기 근속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담당자께서 밖에서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포트폴리오를 아무리 봐도 누가 만들었는지, 그 사람이 아직 그 회사에 있는지는 나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먼저 말씀드립니다.
사람이 자주 바뀌지 않는다는 것은 실무에서 이렇게 나타납니다. 이전에 비슷한 프로젝트에서 겪은 문제를 같은 사람이 기억하고 있습니다. 촬영 전에 무엇을 물어봐야 하는지, 편집에서 어떤 장면이 모자랄지, 납품 후에 어떤 버전이 다시 필요해질지를 미리 짚을 수 있는 이유가 그것입니다.
3. 담당 PD는 톤앤매너에 맞춰 배정됩니다
프로젝트가 들어오면 일정이 비는 사람에게 붙이지 않습니다. 그 프로젝트의 톤앤매너에 맞는 PD를 처음부터 지정합니다.
그래서 상담하실 때 어떤 기준으로 담당자가 배정되는지를 물어보시면 좋습니다. 프로젝트의 성격에 맞춰 사람을 붙이는 곳과 일정에 맞춰 붙이는 곳은 진행 중에 차이가 드러납니다.
지정된 PD는 기획부터 최종본까지 전 과정에 관여합니다. 단계마다 담당자가 바뀌면 그때마다 맥락을 다시 설명해야 하고, 그 과정에서 처음 잡은 방향이 조금씩 깎입니다.


같은 팀이 다국어 모션그래픽과 정보 전달형 그래픽을 함께 다룹니다. 형식이 달라도 기획의 손길은 이어집니다.
4. AI는 조사에 씁니다. 기획은 사람이 합니다
저희는 자체적으로 만든 AI 에이전트와 분석 도구를 씁니다. 신규 클라이언트가 어떤 영상을 갖고 있는지, 어떤 채널에서 마케팅하고 있는지를 조사하고 정리하는 데 사용합니다. 10년간 기획하며 쌓인 판단을 도구에 담아 둔 것입니다.
다만 거기까지입니다. 기획 자체는 기획자가 꼼꼼하게 합니다. 카피와 캐치프레이즈, 어떤 형식을 섞을지, 나레이션 스크립트의 최종 문장까지 결국 사람이 만집니다.
AI가 들어갔다는 이유로 기획을 낮춰 볼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조사와 정리에 도구를 쓰면 사람이 판단에 쓸 시간이 늘어납니다. 중요한 것은 무엇을 도구에 맡기고 무엇을 사람이 쥐고 있느냐입니다.


실사 촬영도 같은 팀이 합니다. 그래픽만 하는 곳도, 촬영만 하는 곳도 아닙니다.
5. 형식을 하나로 고정하지 않습니다
공고에는 대개 "홍보영상 1편"이라고만 적혀 옵니다. 그 문구를 그대로 받아 3분짜리 한 편으로 만들면 가장 안전하지만, 그게 항상 좋은 선택은 아닙니다.
저희가 다루는 형식은 AI 영상, 제품 촬영과 모션그래픽, 인터뷰, 메인 홍보영상, 모션디자인, 행사 스케치, 브랜드필름, 뮤직비디오, 웹예능, 시리즈물, 숏폼, 스케치 코미디까지 열두 갈래입니다. 이야기의 성격에 맞는 형식을 골라 드리는 것이 첫 단계입니다.
같은 예산에서도 본편 한 편으로 갈지, 인터뷰와 숏폼과 외국어 버전으로 나눌지에 따라 쓰임이 달라집니다. 어느 쪽이 맞는지는 사업 내용과 영상을 걸 자리에 따라 정해집니다.


서비스 화면 설명과 캐릭터 애니메이션은 전혀 다른 작업입니다. 무엇을 만들지는 이야기가 정합니다.
6. 어디에도 소속되어 있지 않습니다
저희는 더 큰 회사의 자회사도, 광고대행사의 제작 파트도 아닙니다. 2016년에 시작해 지금까지 독립 회사로 있습니다.
이게 담당자께 어떤 차이로 나타나느냐면, 판단이 하나로 정리된다는 점입니다.
상위 조직이 있으면 결정할 때 다른 것들이 함께 들어옵니다. 이번 분기에 계열사 물량을 얼마나 소화해야 하는지, 본사가 밀고 있는 방식이 무엇인지, 다른 팀 일정이 언제 비는지. 그 회사 사람들이 성의가 없어서가 아니라 구조가 그렇게 되어 있습니다. 조직이 클수록 조율할 것이 많은 것은 당연합니다.
저희는 조율할 상위 조직이 없어서 이 영상이 잘 나오는가 하나로 정합니다. 이번 편에 촬영을 하루 더 잡을지, 모션그래픽을 늘릴지 줄일지, 마감을 며칠 당길 수 있는지가 그 자리에서 결정됩니다.
대신 동시에 소화할 수 있는 프로젝트 수에 한계가 있습니다. 인력을 무한정 늘릴 수 있는 구조가 아니어서, 일정이 몰리는 시기에는 받지 못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이것은 장점의 뒷면이라 미리 말씀드립니다.
7. 그래서 확인하실 수 있는 것
말로 다르다고 하는 것보다 확인하실 수 있는 편이 낫습니다. 상담 때 아래를 물어보시면 됩니다.
| 물어보실 것 | 무엇이 드러나는가 |
|---|---|
| 담당 PD 가 어떤 기준으로 정해지나요 | 톤에 맞추는지 일정에 맞추는지 |
| 기획부터 최종본까지 같은 분인가요 | 단계마다 인계되는 구조인지 |
| 저희 사업에 맞는 형식이 무엇일까요 | 공고 문구를 그대로 옮기는지, 이야기를 보고 정하는지 |
| 무엇이 나오면 완료인가요 | 완료 기준을 문서로 정리해 두는 곳인지 |
마지막 항목이 특히 중요합니다. 무엇이 나오면 끝인지가 처음부터 문서에 있으면, 진행 중에 생기는 대부분의 마찰이 사라집니다. 이건 담당자께도 근거가 되는 문서입니다.
8. 지원사업이라고 다르게 만들지 않습니다
지원금으로 만드는 영상이라고 해서 기획을 줄이거나 형식을 단순화하지 않습니다. 예산 규모에 따라 촬영 회차나 산출물 개수는 달라지지만, 무슨 이야기를 어떤 형식으로 할지 정하는 과정은 같습니다.
지원사업 영상이 다 비슷해 보인다는 인식을 바꾸는 방법은 하나뿐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르게 만든 결과물이 쌓이는 것입니다. 저희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그것입니다.
우리 사업에 맞는 형식이 무엇인지부터 정리해 드립니다
사업 내용과 예산 범위, 영상을 걸 자리를 알려 주시면 가능한 구성을 먼저 보내드립니다. 형식이 정해지지 않은 단계에서 상담하셔도 됩니다.
(주)트립클립 / 비디오연구소 VDOLAB
주소 : 서울특별시 강남구 강남대로 584
전화 : 02-511-3002
웹사이트 : https://vdolab.kr / https://tripclip.kr
이메일 : cs@tripclip.kr / mytripclip@naver.com
포트폴리오 : https://bit.ly/youtubevdol
자주 묻는 질문
영상만 하는 회사가 마케팅까지 아는 대행사보다 나은가요?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에 따라 다릅니다. 광고 집행과 채널 운영까지 한곳에서 묶어야 한다면 종합 대행이 편할 수 있습니다. 다만 영상 자체의 완성도와 기획이 중요한 프로젝트라면, 영상에 배정되는 시간과 사람이 나뉘지 않는 쪽이 유리합니다. 저희는 영상이 유일한 산출물입니다.
담당 PD를 바꿔 달라고 요청할 수 있나요?
요청은 하실 수 있지만 권해 드리지는 않습니다. 저희는 프로젝트의 톤앤매너에 맞춰 처음부터 PD를 지정하기 때문에, 중간에 바꾸면 양쪽 모두 시간과 공수를 처음부터 다시 들여야 합니다. 진행 중 소통에 문제가 있다면 교체보다 먼저 무엇이 어긋났는지 말씀해 주시는 편이 빠릅니다.
기획에 AI를 쓴다고 하셨는데 결과물도 AI가 만드나요?
아닙니다. AI는 클라이언트 조사와 자료 정리, 시장 환경 파악에 씁니다. 기획 자체는 기획자가 합니다. 카피와 캐치프레이즈, 형식 선택, 나레이션 스크립트의 최종 문장은 사람이 만집니다. AI 영상을 산출물로 만드는 것은 별개의 형식이고, 그 경우에는 처음부터 그렇게 설계합니다.
지원사업 예산이 작아도 형식을 고를 수 있나요?
예산이 작으면 선택지가 좁아지는 것은 맞습니다. 다만 작을수록 무엇을 뺄지 정하는 것이 중요해집니다. 촬영을 줄이고 그래픽에 집중하거나, 본편 길이를 줄이고 숏폼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방향을 정하면 같은 금액에서도 결과가 달라집니다. 상담 때 예산 범위를 알려 주시면 가능한 구성을 함께 정리해 드립니다.
큰 회사에 소속된 제작사가 더 안정적이지 않나요?
조직이 크면 인력을 더 붙일 수 있어 일정이 몰릴 때 유리합니다. 저희는 반대로 동시에 받을 수 있는 프로젝트 수에 한계가 있어 시기에 따라 못 받는 경우가 생깁니다. 대신 조율할 상위 조직이 없어 촬영 일수나 작업 범위를 그 자리에서 정할 수 있습니다. 어느 쪽이 맞는지는 프로젝트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