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음악은 고르는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마디를 잘라 영상에 맞춥니다
영상에 쓸 음악을 정하는 일은 곡을 고르는 순간에 끝나지 않습니다. 고른 다음에 하는 일이 더 많습니다.
어디서 곡을 구할지는 사올 것인가 만들 것인가 편에서 다루었습니다. 이 글은 그다음 이야기입니다. 구한 곡을 영상에 어떻게 붙이는가.
한 곡을 받아 왔다고 그 곡을 처음부터 끝까지 그대로 까는 것이 아닙니다.
선곡은 제작사가 합니다
음악은 대체로 저희가 고릅니다. 담당자님이 특정 분위기를 원하시면 그것을 기준으로 좁히고, 시안 단계에서 함께 확인합니다.
저희가 고르는 이유는 취향 때문이 아니라 음악이 편집의 일부이기 때문입니다. 컷이 바뀌는 지점, 나레이션이 들어오는 자리, 화면이 멈추는 순간이 곡의 흐름과 맞물려야 해서, 편집을 하는 쪽이 곡을 고르는 편이 결과가 정확합니다.


같은 제품군을 검정과 붉은색으로 나눠 찍은 장면입니다. 화면의 색이 다르면 어울리는 음악의 무게도 달라집니다.
음악이 영상의 톤앤매너를 바꿉니다
같은 컷에 다른 곡을 깔면 다른 영상처럼 보입니다. 속도감이 달라지고, 무게가 달라지고, 심지어 제품의 가격대까지 다르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저희는 음악을 마지막에 얹는 장식이 아니라 톤을 정하는 요소로 봅니다. 편집이 끝난 뒤 아무 곡이나 올리는 순서로는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습니다.
실무에서 이것이 가장 잘 드러나는 순간이 있습니다. 담당자님이 “영상이 좀 답답한 것 같아요”라고 하실 때입니다.
답답하다는 피드백이 음악으로 풀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피드백을 받으면 보통은 컷을 더 짧게 자르거나 장면을 바꾸는 쪽을 생각하시게 됩니다. 그런데 BGM 을 바꾸는 것만으로 해결되는 경우가 실제로 있습니다.
곡의 템포가 느리거나 저음이 무거우면 화면이 실제보다 더디게 느껴집니다. 컷은 그대로 두고 곡을 밝고 빠른 쪽으로 바꾸면 같은 편집본이 전혀 다르게 읽힙니다.
그래서 수정 요청을 받으면 저희는 먼저 확인합니다. 화면 문제인지 음악 문제인지. 음악으로 풀리는 건이면 촬영본을 다시 만지지 않아도 되므로 일정과 비용이 크게 줄어듭니다.
| 담당자님이 말씀하시는 증상 | 음악으로 해결되는 경우 |
|---|---|
| 답답하다 / 늘어진다 | 템포가 느리거나 저음이 무거운 경우. 곡 교체로 해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 가벼워 보인다 | 곡이 지나치게 밝은 경우. 악기 구성이 단순한 곡으로 바꿉니다 |
| 집중이 안 된다 | 나레이션 구간에서 곡의 밀도가 높은 경우. 그 구간만 볼륨을 낮춥니다 |
| 장면이 뚝뚝 끊긴다 | 컷 전환과 마디가 어긋난 경우. 곡의 시작점을 옮겨 맞춥니다 |
물론 전부 음악으로 풀리지는 않습니다. 다만 확인해 볼 가치가 있는 순서라는 뜻입니다.


왼쪽은 온기가 필요한 화면이고 오른쪽은 차갑고 정밀한 인상이 필요한 화면입니다. 같은 곡으로 두 장면을 다룰 수는 없습니다.
한 곡을 통째로 쓰지 않습니다
유료 음원을 하나 확보했다고 해서 그 곡을 영상 전체에 그대로 까는 것은 아닙니다.
분위기 전환이 필요한 지점에서 곡이 한 번 바뀌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앞부분은 문제를 설명하고 뒷부분은 해결과 성과를 보여주는 구성이라면, 그 경계에서 음악이 바뀌는 편이 자연스럽습니다.
곡이 바뀌는 것을 시청자가 의식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영상의 공기가 달라졌다는 것은 느낍니다. 그것이 목적입니다.


넓은 공간을 보여주는 장면과 작은 것을 들여다보는 장면입니다. 한 영상 안에 둘 다 들어가면 음악도 그 사이에서 한 번 숨을 바꿔야 합니다.
음악 자체도 편집합니다
이 부분은 잘 알려져 있지 않은데, 저희는 곡 자체를 잘라서 다시 붙입니다.
대중적인 배경음악은 대체로 16마디 단위로 흐름이 만들어집니다. 도입이 있고, 전개가 있고, 마무리가 있습니다. 그런데 영상 길이는 곡 길이와 맞지 않습니다. 30초짜리 영상에 2분짜리 곡을 쓰는 일이 흔합니다.
| 편집 방법 | 언제 쓰는가 |
|---|---|
| 8마디에서 끊고 디졸브로 섞기 | 곡을 줄여야 하는데 자른 티가 나면 안 될 때 |
| 뒤쪽 아웃트로를 앞으로 당겨 오기 | 영상은 짧은데 마무리감이 필요할 때 |
| 도입부를 잘라내고 전개부터 시작 | 첫 화면부터 힘이 있어야 할 때 |
| 같은 구간을 반복해 늘리기 | 영상이 곡보다 길 때 |
이렇게 하는 이유는 하나입니다. 영상이 끝나는 지점과 음악이 끝나는 지점이 맞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곡이 어중간하게 잘려 끝나면 마지막 인상이 무너집니다. 로고가 뜨는 순간에 음악도 함께 닫혀야 완성된 느낌이 납니다.
반대로 곡이 남아서 화면이 끝난 뒤에도 소리가 이어지면 실수처럼 보입니다. 이런 지점들은 초 단위가 아니라 마디 단위로 맞춰야 자연스럽습니다.
관련 포트폴리오
아래는 브랜드필름 형식의 영상입니다. 장면의 성격이 여러 번 바뀌는 구성이라 음악이 어디서 숨을 바꾸는지 들어 보시면 이 글의 내용이 잘 보입니다.
시안을 보실 때
음악이 붙은 시안을 받으시면 아래 순서로 확인해 보시길 권합니다.
| 확인 순서 | 무엇을 보나 |
|---|---|
| 1. 끝까지 한 번 그냥 본다 | 첫인상이 의도한 톤과 맞는지만 봅니다 |
| 2. 소리를 끄고 다시 본다 | 음악에 기대어 괜찮아 보였던 것인지 확인합니다 |
| 3. 마지막 5초를 다시 본다 | 화면과 음악이 함께 닫히는지 봅니다 |
| 4. 나레이션 구간만 다시 듣는다 | 말이 음악에 묻히지 않는지 확인합니다 |
두 번째가 특히 중요합니다. 소리를 껐을 때 남는 것이 그 영상의 실제 내용입니다. 음악은 그것을 더 잘 보이게 하는 역할이지, 없는 것을 있어 보이게 만드는 도구가 아닙니다.


제품 하나를 보여주는 화면과 구성을 함께 보여주는 화면입니다. 정보량이 다르면 음악이 차지해도 되는 자리도 달라집니다.
음악까지 시안에 포함해 보여드립니다
1차 편집본을 드릴 때 음악이 얹힌 상태로 보여드립니다. 톤이 맞지 않으면 곡 교체부터 검토하고, 화면을 다시 만져야 하는 건인지 함께 판단해 드립니다. 문의 후 이틀 안에 1차 제안서를 보내드리며, 제안서에는 기획 방향 A안·B안, 비슷한 조건의 포트폴리오와 선택 이유, 항목별로 분해한 견적이 들어갑니다.
(주)트립클립 / 비디오연구소 VDOLAB
주소 : 서울특별시 강남구 강남대로 584
전화 : 02-511-3002
웹사이트 : https://vdolab.kr / https://tripclip.kr
이메일 : cs@tripclip.kr / mytripclip@naver.com
포트폴리오 : https://bit.ly/youtubevdol
자주 묻는 질문
배경음악을 저희가 직접 골라서 드려도 되나요?
원하시는 곡이 있으면 알려주십시오. 다만 사용 권리를 확인해야 하고, 컷 전환이나 나레이션 구간과 맞는지도 함께 봐야 합니다. 대체로는 원하시는 분위기를 말씀해 주시면 저희가 후보를 좁혀 시안으로 보여드리는 방식이 빠릅니다.
영상이 답답해 보이는데 어디를 고쳐야 할까요?
음악부터 확인해 보시길 권합니다. 곡의 템포가 느리거나 저음이 무거우면 같은 편집본도 더디게 느껴집니다. 곡 교체로 해결되는 건이면 촬영본을 다시 만지지 않아도 되므로 일정과 비용이 크게 줄어듭니다. 그래도 남으면 그때 컷을 봅니다.
한 영상에 음악이 두 곡 들어가도 이상하지 않나요?
구성이 나뉘는 지점이면 오히려 자연스럽습니다. 앞은 문제를 설명하고 뒤는 해결을 보여주는 식이라면 그 경계에서 곡이 바뀌는 편이 낫습니다. 시청자가 곡이 바뀐 것을 의식하지는 않지만 영상의 공기가 달라졌다는 것은 느낍니다.
곡 길이가 영상보다 길면 그냥 잘라서 쓰나요?
그냥 자르면 마지막이 어색해집니다. 배경음악은 대체로 16마디 단위로 흐름이 만들어져서, 8마디에서 끊어 디졸브로 섞거나 뒤쪽 아웃트로를 앞으로 당겨 오는 식으로 재구성합니다. 로고가 뜨는 순간에 음악도 함께 닫혀야 완성된 느낌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