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제작시 촬영 로케이션비가 오르면, 줄어드는 것은 촬영일이 아니라 편집일입니다
견적을 조율하다 보면 장소 이야기가 나옵니다. "조금 좋은 데서 찍으면 더 잘 나오지 않을까요."
맞습니다. 좋은 장소는 화면을 좋게 만듭니다. 그런데 한 가지를 같이 봐 주시면 좋겠습니다. 로케이션비는 비쌀수록 좋은 것이 절대 아닙니다. 예산 총액이 정해져 있다면 그렇습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장소에 쓴 돈만큼 저희가 그 프로젝트에 붙어 있을 수 있는 날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제작비에서 가장 큰 항목은 사람이 붙는 시간입니다
영상 제작비를 뜯어 보면 대부분이 인건비입니다. 촬영 며칠, 편집 며칠, 그래픽 며칠 하는 식으로 작업일 수가 곧 비용입니다.
여기서 장소 대관비가 커지면 총액을 맞추기 위해 어딘가를 줄여야 합니다. 그리고 가장 먼저 줄어드는 것은 촬영일이 아닙니다. 촬영은 한 번 접으면 다시 잡기 어려우니까요.
제일 먼저 깎이는 것은 편집일입니다. 그러면 이런 순서로 결과가 달라집니다. 영상 길이를 짧게 잡게 되고, 자막과 그래픽 분량이 줄고, 색보정과 사운드 정리처럼 마지막에 붙는 작업이 빠집니다.
완성본을 보면 "뭔가 밋밋한데 왜인지 모르겠다"는 느낌이 드는 경우가 있는데, 대체로 여기서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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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은 전시 공간 내부, 오른쪽은 미술관 외관입니다. 장소가 좋으면 화면은 분명히 좋아집니다. 문제는 그 비용이 어디에서 나오느냐입니다.
경험칙으로는 30~40%가 신호입니다
정해진 기준은 아닙니다만, 저희 경험으로는 로케이션 비용이 제작비의 30~40%를 넘어가기 시작하면 앞의 현상이 눈에 보입니다.
그래서 견적을 보실 때 금액 자체보다 비중을 보시라고 말씀드립니다. 총액이 같아도 장소에 얼마가 들어갔는지에 따라 결과물의 밀도가 달라집니다.
판단 순서는 이렇게 잡으시면 됩니다. 장소가 이 영상의 설득력에서 핵심이라면 장소에 쓰는 것이 맞습니다. 관광지, 매장, 특수한 공간이 곧 상품인 경우가 그렇습니다.
반대로 사람의 말이나 제품 자체가 핵심이라면 같은 돈을 편집과 그래픽에 쓰시는 편이 결과가 낫습니다. 인터뷰 영상, 기술 설명 영상, 제품 영상이 대체로 여기 해당합니다.
회사 공간에서 찍어도 됩니다
사무실이 좁아서, 정돈이 안 돼서 걱정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해 보면 화면에 들어가는 범위는 생각보다 좁습니다.
그리고 회사 홍보영상은 대체로 그 회사의 실제 공간이 가장 설득력 있는 배경입니다. 빌린 스튜디오에서 찍은 화면은 깔끔하지만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화면이 되기 쉽습니다.
회사 공간에서 찍기로 하셨다면 촬영 전에 이 정도만 봐 주시면 됩니다. 조명을 세울 콘센트 위치, 시간대별 창문 빛, 공조기 소음, 출입 절차입니다. 공장과 연구소는 보안 절차에서 한 시간이 그냥 지나갑니다.
한 가지만 덧붙이면, 지나치게 치우지 않으셔도 됩니다. 일하는 흔적이 남아 있는 편이 화면에서 더 믿음이 갑니다. 무엇을 치울지는 당일 함께 정해도 늦지 않습니다. 촬영 당일 담당자 역할은 촬영 당일, 담당자가 해야 할 일은 현장 점검이 아닙니다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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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은 사무실 업무 공간, 오른쪽은 실험실에서 작업 중인 연구원입니다. 둘 다 빌린 공간이 아니라 그 회사의 실제 자리이고, 그래서 설명이 필요 없습니다.
장소 수를 줄이면 같은 예산에서 결과가 좋아집니다
의외로 비용을 많이 먹는 것은 장소 자체가 아니라 이동입니다.
하루에 세 곳을 돌면 실제 촬영에 쓰는 시간은 절반 아래로 떨어지는 경우가 흔합니다. 이동하는 동안에도 인력과 장비는 그대로 묶여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장소를 줄이고 한 곳에서 컷을 더 확보하는 쪽을 자주 권해 드립니다. 렌즈와 각도, 시간대를 바꾸면 같은 공간에서도 화면이 꽤 달라집니다.
여러 장소가 꼭 필요하다면 촬영일을 나누는 편이 낫습니다. 하루에 몰아넣으면 마지막 장소에서 찍은 컷이 대체로 가장 약하게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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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은 지하 상가 통로, 오른쪽은 도심 거리 장면입니다. 이런 컷은 좋아 보이지만 이동과 통제에 시간이 많이 들어, 하루 일정에서 다른 컷을 밀어냅니다.
견적서에서 확인하실 것
장소와 관련해 견적서에서 비어 있으면 나중에 금액이 달라지는 항목들입니다.
① 대관비가 견적 포함인지 실비 정산인지. 실비면 총액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② 이동 시간이 촬영 시간에 포함되는지. 여러 장소를 도는 날에는 이 한 줄이 가장 큽니다.
③ 촬영 허가가 필요한 장소인지. 공공시설과 상업시설은 사전 신청 기간이 있습니다.
④ 첫 후보가 안 됐을 때의 대안. 섭외는 실패할 수 있고, 그때 일정이 밀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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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은 검은 배경에서 진행한 인터뷰 촬영, 오른쪽은 후반 작업에서 구조를 그려 가는 모션그래픽입니다. 장소비가 커지면 가장 먼저 깎이는 것이 오른쪽 같은 작업입니다.
정리하면
로케이션비는 비쌀수록 좋은 것이 아닙니다. 같은 예산 안에서는 사람이 붙는 시간과 맞바꾸는 선택입니다.
비중이 30~40%를 넘어가기 시작하면 편집일부터 줄어들고, 영상 길이와 마감 품질이 함께 내려갑니다.
장소가 곧 상품인 영상이라면 장소에 쓰는 것이 맞습니다. 사람의 말이나 제품이 핵심이라면 회사 공간에서 찍고 남은 예산을 편집에 쓰시는 편이 대체로 결과가 낫습니다.
영상 제작 문의
(주)트립클립 / 비디오연구소 VDOLAB
서울특별시 강남구 강남대로 584
전화 02-511-3002
https://vdolab.kr / https://tripclip.kr
cs@tripclip.kr / mytripclip@naver.com
포트폴리오 https://bit.ly/youtubevdol
자주 묻는 질문
촬영 장소는 제작사가 구해 주나요?
정해진 규칙은 없습니다. 요청하시면 로케이션을 찾아 드리고, 회사 공간이나 알고 계신 장소에서 찍기도 하고, 스튜디오를 대관하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그 비용을 누가 부담하는지 견적서에 적혀 있는지입니다.
사무실이 좁은데 촬영이 될까요?
대체로 됩니다. 화면에 들어가는 범위는 생각보다 좁고 렌즈와 각도로 조정할 수 있습니다. 다만 조명을 세울 자리와 카메라가 물러설 거리는 필요하므로, 미리 공간 사진을 몇 장 보내 주시면 판단해 드릴 수 있습니다.
좋은 장소를 빌리면 영상 품질이 올라가지 않나요?
장소가 그 영상의 설득력에서 핵심이라면 그렇습니다. 다만 예산 총액이 정해져 있으면 장소에 쓴 만큼 편집에 쓸 작업일이 줄어듭니다. 인터뷰나 기술 설명, 제품 영상이라면 같은 돈을 편집과 그래픽에 쓰는 편이 결과가 낫습니다.
여러 장소에서 찍으면 비용이 많이 올라가나요?
장소 자체보다 이동이 비용을 올립니다. 이동하는 동안에도 인력과 장비가 묶여 있기 때문입니다. 같은 예산이라면 장소 수를 줄이고 한 곳에서 다양한 컷을 확보하는 편이 대체로 결과가 낫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