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션그래픽 홍보영상 제작비, 30초에 왜 300만원이 드는가

모션그래픽 견적을 처음 받아보시는 분들이 가장 자주 하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촬영도 안 하는데 왜 이 가격인가요?"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질문입니다. 촬영이 없으니 스태프도, 장비도, 장소도 없습니다. 그런데 모션그래픽은 실사 촬영보다 손이 덜 가는 방식이 아니라, 손이 들어가는 자리가 다른 방식입니다. 현장에서 하루에 끝날 일을 책상에서 여러 날에 걸쳐 만듭니다.

이 글에서는 모션그래픽 한 편에 실제로 어떤 작업이 들어가는지 단계별로 열어 보겠습니다. 견적서의 숫자가 어디서 나오는지 아시면, 무엇을 줄이고 무엇을 남길지도 판단하실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 정리하는 것

  • 모션그래픽 한 편의 작업 단계와 각 단계에서 시간이 드는 지점
  • 왜 AI 영상보다 공수가 많이 들어가는가
  • 30초 기준 300만원, 지원사업용 500만원대라는 기준의 근거
  • 2D만이 아니라 2.5D 입체 표현까지 가능한 범위
  • 예산을 줄여야 할 때 무엇부터 조정하는 것이 안전한가
정보를 카드 단위로 정리한 모션그래픽 장면
정보를 카드 단위로 정리한 모션그래픽 장면
지도와 도형으로 구조를 설명하는 장면
지도와 도형으로 구조를 설명하는 장면

왼쪽은 정보를 카드 단위로 정리한 화면, 오른쪽은 지도와 도형으로 구조를 설명하는 화면입니다. 두 장면 모두 촬영본이 없고, 화면 안의 모든 요소를 하나씩 만들어 배치한 결과입니다.

1. 모션그래픽은 "찍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입니다

실사 촬영은 이미 존재하는 것을 담습니다. 제품이 있고, 공장이 있고, 사람이 있습니다. 카메라는 그것을 기록합니다.

모션그래픽은 다릅니다. 화면에 보이는 모든 것이 처음에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배경도, 도형도, 아이콘도, 글자도, 그래프도 누군가 하나씩 그려서 넣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들이 움직이는 방식까지 전부 지정해야 합니다.

촬영이 없다는 말은 비용이 없다는 뜻이 아니라, 카메라가 하던 일을 사람이 대신한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모션그래픽의 원가는 장비나 인력 투입 일수가 아니라, 화면 안에 들어가는 요소의 개수와 그 요소들이 움직이는 복잡도에서 나옵니다.

2. 단계별로 어디서 시간이 드는가

VDOLAB이 모션그래픽 한 편을 만들 때 거치는 단계입니다. 각 단계에서 무엇을 하고 왜 시간이 드는지 함께 적었습니다.

단계무엇을 하는가시간이 드는 이유
① 기획무엇을 어떤 순서로 설명할지 정한다설명할 것이 많은데 30초는 짧습니다. 무엇을 빼는지가 실제 작업입니다
② 스크립트나레이션, 화면 자막, 화면 설명을 글로 확정한다한 문장이 바뀌면 그 장면의 그래픽 구성이 통째로 바뀝니다
③ 씬보드장면마다 무엇이 어디에 놓이는지 그린다30초는 보통 12~20개 장면입니다. 장면마다 구도를 잡습니다
④ 장면 디자인각 장면의 그래픽을 실제로 만든다여기가 가장 오래 걸립니다. 장면 하나가 반나절을 넘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⑤ 애프터이펙트 리깅만든 그래픽에 움직임을 준다요소별로 시작·끝·속도·가속을 다 지정합니다
⑥ 사운드나레이션 녹음, 효과음, 음악을 붙인다움직임과 소리의 타이밍을 맞추는 작업이 별도로 있습니다

이 중 ④ 장면 디자인과 ⑤ 리깅이 전체 공수의 절반을 넘습니다. 30초 안에 15개 장면이 들어간다면, 그 15개 화면을 전부 그리고 전부 움직여야 합니다. 화면 하나가 정지 이미지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의 도형 하나하나가 언제 어디서 나타나 어떻게 사라질지를 정해야 합니다.

제작 과정을 단계별로 설명하는 장면
제작 과정을 단계별로 설명하는 장면
서비스 흐름을 설명하는 모션 장면
서비스 흐름을 설명하는 모션 장면

왼쪽은 과정을 단계로 나눠 보여주는 장면, 오른쪽은 서비스 흐름을 따라가는 장면입니다. 두 장면 모두 화면 안의 요소가 순서대로 등장하도록 개별 타이밍을 지정한 결과입니다.

3. AI 영상보다 공수가 많이 들어갑니다

AI 영상은 최근 몇 년 사이 가장 빠르게 좋아진 영역입니다. 프롬프트와 레퍼런스를 정리해 여러 버전을 빠르게 뽑아볼 수 있고, 마음에 드는 방향이 나오면 그것을 다듬어 갑니다.

모션그래픽은 그 방식이 통하지 않습니다. 우리 회사의 공정, 우리 서비스의 흐름, 우리 데이터의 수치는 만들어 낼 수 없고 정확히 그려야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숫자 하나, 순서 하나가 틀리면 그 영상은 쓸 수 없습니다.

그래서 같은 길이라도 비용의 순서는 대체로 이렇게 정리됩니다.

방식주로 하는 일비용 위치
AI 영상프롬프트·레퍼런스로 장면을 생성하고 선별한다가장 낮음
모션그래픽장면을 직접 설계하고 그린 뒤 움직임을 지정한다중간
전통 3D (Blender·C4D)모델링·재질·조명·렌더링을 실제로 돌린다가장 높음

다만 이 순서는 "싼 것을 고르라"는 뜻이 아닙니다. 정확히 설명해야 할 것이 있으면 모션그래픽이 맞고, 분위기와 인상이 중요하면 AI가 맞습니다. 목적이 방식을 정하고, 방식이 가격을 정합니다.

4. 30초 300만원, 지원사업용 500만원대

위 공수를 실제 금액으로 옮기면 이렇게 됩니다. 모션그래픽 최소 기준은 300만원이고, 이 금액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은 30초 내외의 짧은 영상입니다.

구간길이들어가는 것
300만원대30초 내외핵심 메시지 하나. 장면 12~15개. 나레이션 또는 자막 중 하나
500만원대60~90초수출바우처·혁신바우처 등 지원사업용 기준. 나레이션, 자막, 효과음, 도입·본론·마무리 구조를 갖춘 완결형
그 이상2분 이상 또는 시리즈다국어 버전, 파생 숏폼, 인터랙티브 요소 등이 붙는 경우

지원사업에 제출하는 영상이라면 500만원대를 기준으로 잡으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30초짜리로는 회사 소개, 문제 제기, 해결 방식, 성과까지 담기 어렵습니다. 심사와 정산에 쓰이는 영상은 완결된 구조를 갖춰야 합니다.

견적을 더 낮추자는 제안을 받으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때 실제로 줄어드는 것은 장면 수, 그리고 각 장면에 들어가는 손질입니다. 같은 30초라도 장면이 6개면 화면이 오래 멈춰 있고, 15개면 계속 움직입니다. 금액 차이는 여기서 나옵니다.

기술 정보를 정리한 화면 그래픽
기술 정보를 정리한 화면 그래픽
제품 구조를 단순화한 그래픽 장면
제품 구조를 단순화한 그래픽 장면

왼쪽은 정보를 정리해 보여주는 화면, 오른쪽은 제품 구조를 단순화한 화면입니다. 둘 다 원본 촬영본 없이 만들어진 장면이며, 요소의 개수가 곧 작업량이 됩니다.

5. 2D만 되는 것이 아닙니다

모션그래픽을 평면 그래픽으로만 생각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는 깊이감을 넣을 수 있습니다.

레이어를 앞뒤로 배치하고 카메라를 움직이면 평면 소재로도 입체적인 공간감이 만들어집니다. 흔히 2.5D라고 부르는 방식입니다. 완전한 3D 모델링을 하지 않고도 제품이 회전하거나, 화면이 안으로 들어가거나, 여러 층이 겹쳐 지나가는 표현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입체적으로 보였으면 좋겠다"는 요청이 반드시 3D 제작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어떤 입체감을 원하시는지에 따라 모션그래픽 안에서 해결되는 경우가 많고, 그러면 비용이 크게 달라집니다.

위 영상은 짧은 길이 안에 여러 장면이 이어지는 구성입니다. 화면이 넘어갈 때마다 새로운 그래픽이 등장하는데, 그 하나하나가 앞에서 설명한 ④와 ⑤ 단계를 거친 결과입니다.

6. 예산을 줄여야 한다면 무엇부터

금액을 조정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조정하는 순서가 중요합니다. 잘못 줄이면 영상 자체가 쓸 수 없게 됩니다.

먼저 조정해도 괜찮은 것

  • 길이 — 90초를 60초로 줄이면 공수가 실제로 줄어듭니다
  • 다국어 버전 — 나중에 자막만 추가하는 방식으로 미룰 수 있습니다
  • 파생 숏폼 — 본편을 먼저 만들고 다음 예산에서 잘라내면 됩니다

줄이면 결과가 무너지는 것

  • 장면 수 — 같은 길이에 장면이 적으면 화면이 비어 보입니다
  • 기획·스크립트 단계 — 여기서 아낀 시간은 뒤에서 수정으로 되돌아옵니다
  • 나레이션 — 자막만으로 대체하면 정보 전달 속도가 떨어집니다
인물과 정보를 함께 배치한 그래픽 장면
인물과 정보를 함께 배치한 그래픽 장면
AI와 모션그래픽을 섞어 만든 장면
AI와 모션그래픽을 섞어 만든 장면

왼쪽은 인물과 정보를 함께 배치한 화면, 오른쪽은 AI 생성 장면과 모션그래픽을 섞은 화면입니다. 두 방식을 섞으면 예산을 지키면서 화면 밀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는 모션그래픽만 쓰거나 AI만 쓰기보다, 두 방식을 섞는 구성이 예산 대비 결과가 좋은 경우가 많습니다. 정확해야 하는 부분은 모션그래픽으로 그리고, 분위기를 만드는 부분은 AI로 채우는 식입니다.

7. 상담 전에 정리해 두시면 좋은 것

이 다섯 가지만 있으면 견적이 정확해집니다

  • 이 영상으로 설명하려는 것 한 문장
  • 어디에 쓰실 것인지 (지원사업 제출, 홈페이지, 전시회, 유튜브)
  • 길이 희망 구간 (30초 / 60초 / 90초 이상)
  • 넣어야 하는 정보 — 수치, 공정 순서, 제품 구성 등
  • 마감일

특히 두 번째와 네 번째가 견적을 크게 좌우합니다. 지원사업 제출용이면 완결 구조가 필요하고, 넣어야 할 정보가 많으면 장면 수가 늘어납니다.

모션그래픽 견적, 장면 단위로 분해해 보내드립니다

설명하려는 내용과 사용처만 알려주시면 문의 후 이틀 안에 1차 제안서를 보내드립니다. 제안서에는 예상 장면 수, 각 장면에 들어갈 요소, 길이별 금액 구간, 그리고 비슷한 조건에서 만든 포트폴리오와 그것을 고른 이유가 들어갑니다. 예산이 정해져 있으시면 그 안에서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미룰지도 함께 정리해 드립니다.

(주)트립클립 / 비디오연구소 VDOLAB
주소 : 서울특별시 강남구 강남대로 584
전화 : 02-511-3002
웹사이트 : https://vdolab.kr / https://tripclip.kr
문의 : https://vdolab.kr/contact
이메일 : cs@tripclip.kr / mytripclip@naver.com
포트폴리오 : https://bit.ly/youtubevd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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