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을 처음 의뢰하시는 분들께
영상 제작 문의를 주시는 분들 중에 첫 문장을 이렇게 시작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저희가 이런 걸 처음 해봐서요." 그 뒤에 대개 "뭘 여쭤봐야 할지도 모르겠는데"가 붙습니다.
그 말씀을 하실 때 조금 미안해하시는 것이 전화기 너머로 느껴집니다. 그래서 먼저 말씀드립니다. 그건 실례가 아닙니다. 저희가 만나 온 담당자들 중 상당수가 그 자리에서 처음이었습니다. 처음 맡으신 분을 앞에 두고 무엇부터 정리해 드려야 하는지가 저희 일의 앞쪽 절반입니다.
이 글은 첫 통화에서 저희가 실제로 드리는 말씀을 그대로 옮긴 것입니다. 연락하시기 전에 읽어 두시면 그 통화가 훨씬 짧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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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영상 한 편"이라는 같은 말이 이렇게 다른 물건이 됩니다. 왼쪽은 현장에 나가 드론으로 찍은 실사, 오른쪽은 촬영 없이 AI 3D로 만든 장면입니다. 어느 쪽으로 가느냐가 일정과 금액을 가장 크게 가릅니다.
1. 견적을 여쭤봤는데 저희가 예산을 되묻는 이유
가장 먼저 어긋나는 자리가 여기입니다. 견적이 궁금해서 연락하셨는데 저희가 "예산은 어느 정도로 보고 계신가요"를 먼저 여쭙습니다. 얼마까지 쓰실 수 있는지 재려는 것으로 들리실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예산이 정해지지 않으면 저희가 견적을 쓸 수가 없습니다. 영상에는 정가가 없기 때문입니다. 같은 "회사 소개 영상" 한 줄을 받아도, 어떤 회사는 보내 주신 사진만으로 만들어 드리고 어떤 회사는 이틀을 나가 찍고 CG까지 얹습니다. 요청서에 적힌 글자는 같은데 저희가 사람을 며칠 붙이느냐가 달라집니다. 값이 몇 배 벌어지는 이유가 거기에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예산을 여쭙는 순간은 값을 매기는 순간이 아니라 어느 쪽을 설계할지 정하는 순간입니다. 금액을 모른 채로 시작하면 저희는 저희가 흔히 하던 규모로 잡아 보게 됩니다. 그게 회사 사정보다 크거나 작으면 그때까지 나눈 이야기를 접고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서로 시간만 씁니다.
2. 그래도 감이 안 오신다면 — 어디서부터 시작하는 금액인지
예산을 먼저 정해 달라는 말이 난감한 이유는 하나입니다. 비교할 숫자를 어디서도 보신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전화를 거실 때 머릿속에 하나쯤 있으면 좋을 숫자를 적어 둡니다.
영상 제작 프로덕션에 맡기신다면 대체로 300만 원부터 시작합니다. 기획하는 사람, 찍는 사람, 편집하는 사람, 그래픽 만드는 사람의 작업일이 함께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촬영이나 편집 한 가지만 개인 작업자에게 맡기는 경우라면 그보다 낮은 단위도 있습니다. 같은 일이 아니라 일하는 구조가 다른 것입니다.
수출바우처나 혁신바우처처럼 국가지원사업으로 만드는 영상은 최소 1편 500만 원부터로 보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화면이 더 좋아서가 아닙니다. 지원사업 영상은 납품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공고가 요구하는 파일 규격과 길이를 맞춰 드려야 하고, 주관기관에 낼 증빙과 정산 자료를 함께 만들어 드려야 하고, 검수에서 지적이 나오면 다시 손봐야 합니다. 저희 쪽 일로 치면 사람이 붙는 날이 그만큼 늘어납니다.
이 두 숫자를 읽으실 때 함께 기억해 주시면 좋은 것이 두 가지 있습니다.
첫째, 이건 하방입니다. 저희가 받은 일 중에는 수천만 원짜리도, 억 단위도 있었습니다. 그러니 저 숫자는 평균이 아니라 문이 열리는 지점으로 읽어 주십시오.
둘째, 영상 한 편의 단가가 아닙니다. 저희는 저 금액을 "이번에 영상에 쓸 돈"으로 받습니다. 같은 돈을 들고도 본편을 길게 가는 구성이 있고, 짧은 본편에 잘라 쓸 조각을 여러 개 붙이는 구성이 있습니다. 둘 중 어느 쪽을 권해 드릴지는 그 영상이 나갈 자리를 들어 봐야 정해집니다.
금액이 무엇 때문에 움직이는지는 업종별 홍보영상 견적이 갈리는 이유에 더 자세히 적어 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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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들어가느냐가 금액을 움직입니다. 왼쪽은 실제 가공 현장을 찍어야 나오는 장면이고, 오른쪽은 촬영 없이 화면만으로 만든 장면입니다. 같은 회사의 영상인데 준비해야 하는 것이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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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회사에 필요한 홍보영상은
어떤 형식일까요?
질문 7개에 답하면 맞는 영상 형식과 예시 영상 3편, 견적 기준선이 바로 나옵니다. 이름도 연락처도 받지 않습니다.
1분 진단 시작하기 →3. 기획부터 해 주시나요
해 드립니다. 그리고 기획부터 맡기시는 쪽이 일반적입니다.
처음 맡으신 분들이 자주 걱정하시는 것이 "우리 쪽에서 구성안을 만들어 가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부분입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무엇을 어떤 순서로 보여 줄지 정하는 것이 저희가 파는 것의 큰 몫입니다. 회사에 무엇이 있는지 듣고 그것으로 이야기를 세우는 자리부터가 이미 제작입니다. 저희는 스크립트, 스토리보드, 종합편집 세 단계로 나눠 진행하고 단계마다 두세 번씩 보시면서 방향을 맞춥니다.
준비해 주시면 좋은 것은 완성된 기획안이 아니라 재료입니다. 이 영상을 어디에 쓰실지, 누가 볼지, 이걸 본 사람이 무엇을 하기를 바라시는지, 보여 줄 수 있는 현장·제품·사람이 있는지, 그리고 좋아 보였던 영상 두세 편. 이 다섯 가지면 첫 자리에서 구성의 윤곽이 잡힙니다.
AI로 초안을 뽑아 보내 주셔도 괜찮습니다. 요즘은 그렇게 오시는 경우가 많고, 회사가 어떤 그림을 상상하고 계신지 저희가 빨리 알 수 있어 오히려 도움이 됩니다. 다만 그대로 찍히지는 않습니다. 하루에 못 가는 장소가 섞여 있거나 회사에 없는 장면을 전제하는 경우가 많아, 저희가 분해해서 실제로 가능한 범위로 다시 짭니다. 그 이야기는 AI가 기획해도 합치는 일은 사람이 합니다에 따로 적어 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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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단계에서 정하는 것은 "무엇을 어떤 순서로 보여 줄 것인가"입니다. 실사 위에 정보를 얹을지, 화면만으로 설명할지가 그때 갈립니다.
4. 뭘 만들어야 할지조차 모르겠습니다
이 경우가 가장 흔합니다. 이때는 순서를 바꾸시면 됩니다.
먼저 쓰실 수 있는 예산의 범위를 정하십시오. 딱 떨어지는 숫자가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많이는 못 씁니다", "천만 원까지는 볼 수 있습니다" 정도로만 말씀해 주셔도 저희는 설계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그 범위를 들고 기획부터 같이 이야기하시면 됩니다. 무엇을 만들지는 그 대화에서 정해집니다.
"회사소개영상으로 하자"를 먼저 정해 놓고 금액을 맞추면 대개 한 번 되돌아옵니다. 쓸 수 있는 돈이 빠듯하면 카메라를 들고 나가는 대신 이미 갖고 계신 사진과 도면으로 화면을 만들어 드리는 편이 결과가 낫고, 여유가 있으면 한 번 나간 촬영에서 여러 편을 뽑아 오는 설계가 가능합니다. 어느 쪽을 권해 드릴지는 금액을 들어야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형식의 윤곽만 먼저 보고 싶으시면 vdolab.kr/tools/fit 1분 진단에서 일곱 가지 질문에 답해 보십시오. 이름도 연락처도 받지 않습니다.
수출바우처로 만든 글로벌 제품 홍보영상 — 전시회와 박람회에서 트는 것을 전제로 구성한 사례입니다
5. 편집만 맡겨도 되나요
이건 제작사마다 다릅니다. 촬영본만 받아 편집해 주는 곳도 있습니다. 저희는 기획부터 납품까지 한 흐름으로 맡는 방식으로 일합니다. 구성이 정해지는 자리부터 함께 있어야 편집에서 살릴 장면과 버릴 장면이 갈리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미 찍어 두신 자료가 있다면 그 사실을 먼저 알려 주십시오. 쓸 수 있는 소스가 있으면 촬영 회차가 줄어 견적이 내려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화질이나 음성 상태에 따라 못 쓰는 경우도 있어서, 파일 몇 개를 먼저 보여 주시면 저희가 보고 말씀드립니다. 이미 있는 자료로 무엇을 아낄 수 있는지는 한 제작사에 맡길 때 책임 범위를 정하는 법과 함께 보시면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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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으로 만들어지는 화면도 종류가 다릅니다. 왼쪽은 화면 녹화를 편집해 만든 설명 장면, 오른쪽은 촬영본을 편집한 장면입니다. 갖고 계신 소스가 무엇이냐에 따라 할 수 있는 것이 달라집니다.
6. 첫 연락에 이 정도만 있으면 됩니다
실례가 될까 봐 조심스러워하시는 마음의 방향을 반대로 돌리면 이렇게 됩니다. 저희가 어려워하는 것은 아무것도 모르고 전화를 주시는 담당자가 아니라, 물어볼 사람이 없는 채로 날짜만 다가오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첫 연락에 아래 정도만 있으면 대화가 바로 시작됩니다.
어디에 쓰실 영상인지 — 전시회 부스에서 틀지, 홈페이지 첫 화면에 걸지, 유튜브 광고로 돌릴지.
예산 범위 — "1000만 원 안쪽으로 보고 있습니다" 혹은 “바우처 잔액 2000만원을 모두 사용하고 싶습니다” 정도면 충분합니다.
언제까지 필요하신지 — 행사나 공고 마감처럼 못 미루는 날짜가 있는지.
회사 안에서 누가 결정하시는지 — 담당자 선에서 끝나는지, 임원 승인이 필요한지.
마지막 줄이 처음에는 사소해 보이지만 일정에 가장 크게 작용합니다. 결정하시는 분이 편집이 끝난 뒤에 처음 보시면, 이미 만든 것을 되돌려야 하는 일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첫 자리에서 이걸 여쭙습니다.
급하게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방법이 따로 있습니다. 계약과 기획을 동시에 여는 방식을 참고해 보십시오.
7. 마지막으로
처음 맡으신 일이라고 적어서 보내 주셔도 됩니다. 그 말이 적혀 있으면 저희가 설명을 더 붙여서 답합니다. 용어를 풀어서 쓰고, 왜 그 순서로 해야 하는지까지 적습니다.
모르는 채로 연락하시는 것이 기본값입니다. 그 상태를 정리해 드리는 데까지가 저희 일입니다.
영상 제작 문의
(주)트립클립 / 비디오연구소 VDOLAB
서울특별시 강남구 강남대로 584
전화 02-511-3002
https://vdolab.kr / https://tripclip.kr
cs@tripclip.kr / mytripclip@naver.com
포트폴리오 https://bit.ly/youtubevdol
자주 묻는 질문
영상 제작 견적을 물었는데 왜 예산부터 되묻나요?
예산이 정해져야 설계를 시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같은 「회사 홍보영상 1분」도 보유하신 사진과 로고로 만드는 모션그래픽이 될 수도 있고, 인터뷰와 촬영 이틀에 CG를 더한 영상이 될 수도 있습니다. 요청 문장은 같은데 금액은 몇 배가 차이 납니다. 예산을 말씀해 주시지 않으면 저희가 추측으로 구성을 짜게 되고, 그 추측이 회사 사정과 안 맞으면 처음부터 다시 이야기하게 됩니다.
영상 제작 예산은 최소 얼마부터 잡아야 하나요?
영상 제작 프로덕션에 맡기신다면 대체로 300만 원부터 시작합니다. 기획·촬영·편집·그래픽에 여러 사람의 작업일이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수출바우처나 혁신바우처처럼 국가지원사업으로 만드는 영상은 산출물 규격과 정산 서류, 검수 절차가 함께 붙어 500만 원부터로 보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다만 두 숫자 모두 하한선이고 위로는 열려 있습니다.
기획안 없이 연락해도 되나요?
됩니다. 기획은 저희가 하는 일에 포함됩니다. 완성된 기획안 대신 이 영상을 어디에 쓰실지, 누가 볼지, 보여 줄 수 있는 현장과 제품이 있는지, 좋아 보였던 영상 두세 편만 정리해 주시면 첫 자리에서 구성의 윤곽이 잡힙니다.
AI로 만든 기획안을 그대로 보내도 괜찮은가요?
괜찮습니다. 회사가 어떤 그림을 상상하고 계신지 저희가 빨리 알 수 있어 오히려 도움이 됩니다. 다만 그대로 촬영되지는 않습니다. 하루에 못 가는 장소가 섞여 있거나 회사에 없는 장면을 전제하는 경우가 많아, 저희가 분해해서 실제로 가능한 범위로 다시 짠 뒤에 최종 구성이 됩니다.
편집만 맡기는 것도 가능한가요?
제작사마다 다릅니다. 저희는 기획부터 납품까지 한 흐름으로 맡는 방식으로 일합니다. 구성이 정해지는 자리부터 함께 있어야 편집에서 살릴 장면과 버릴 장면이 갈리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미 찍어 두신 자료가 있다면 먼저 알려 주십시오. 쓸 수 있는 소스가 있으면 촬영 회차가 줄어 견적이 내려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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