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30초를 만들어 봤습니다. 60컷을 뽑아 15컷을 썼습니다
요즘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를 보시면 광고가 하나 자주 뜹니다. 화면에 꽤 근사한 광고 영상이 흐르고, 「이걸 몇 분 만에 만들었습니다」라는 자막이 붙습니다. 힉스필드, 프리픽, 시댄스 같은 이름들입니다.
저희도 다 써 봅니다. 그리고 먼저 말씀드리면, 정말 좋아졌습니다. 작년 이맘때와 비교하면 다른 물건입니다. 시댄스는 올해 7월에 30초짜리를 한 번에 뽑는 기능까지 붙였습니다.
그래서 이 글은 「AI로는 안 됩니다」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저희가 30초 한 편을 실제로 만들면서 몇 번을 뽑았는지, 그 숫자를 그대로 적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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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두 화면은 저희가 AI로 만든 광고 한 편에서 잘라낸 서로 다른 구간입니다. 한 화면 안에서도 컷이 여러 번 바뀝니다. 사람도, 장소도, 빛도 전부 생성한 것입니다.
1. 처음 세 컷은 정말 놀랍습니다
처음 뽑아 보면 누구나 놀랍니다. 저희도 놀랐습니다.
5초짜리 한 컷이 나오는데 조명이 그럴듯하고, 카메라가 움직이고, 제품이 반짝입니다. 두 번째도 나오고 세 번째도 나옵니다. 그 순간 드는 생각은 하나입니다. 「어, 이거 되네.」
이 놀라움은 진짜입니다. 깎아내릴 생각이 없습니다. 저희가 오랫동안 장비와 사람으로 만들던 그림이 텍스트 몇 줄에서 나옵니다. 저희한테도 그건 사건이었습니다.
문제는 그다음입니다.
2. 그런데 30초는 한 컷이 아닙니다
광고 영상을 한 편 떠올려 보시면, 화면이 계속 바뀝니다. 한 컷이 2초 안팎입니다. 그보다 길면 늘어지고, 짧으면 눈이 못 따라갑니다.
30초짜리 하나에 컷이 열다섯 개쯤 들어갑니다.
세 컷이 나왔다는 건 필요한 것의 5분의 1이 나왔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화면에서 느끼는 놀라움은 「5분의 1」처럼 느껴지지 않습니다. 「다 됐다」처럼 느껴집니다. 거기서 거리가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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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은 화장품 한 분야를 위해 뽑아 둔 컷들입니다. 대리석 진열, 실크 물결, 기포, 손가락, 눈가 클로즈업이 전부 따로 뽑은 컷입니다. 오른쪽은 그렇게 따로 뽑은 컷들이 마지막 한 장면에서 한 편으로 모이는 자리입니다.
3. 컷 하나에 최소 네 번, 그래서 최소 60컷
여기가 이 글에서 제일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입니다.
뽑은 컷이 바로 쓰이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저희 기준으로 컷 하나를 건지려면 최소 네 번은 뽑습니다. 막히는 이유는 매번 비슷합니다.
- 손가락이 여섯 개거나, 글자 자리에 글자가 아닌 것이 들어갑니다
- 제품이 우리 제품과 안 닮았습니다. 비슷한 물건이지 그 물건이 아닙니다
- 혼자 보면 좋은데 앞 컷 뒤에 붙이면 안 붙습니다. 조명 방향이 다르고 색 온도가 다릅니다
- 모델 얼굴이 컷마다 다른 사람입니다
그래서 계산은 이렇게 됩니다.
| 30초 한 편에 들어가는 컷 | 약 15컷 (컷당 2초) |
| 컷 하나를 건지는 데 필요한 생성 횟수 | 최소 4회 |
| 그래서 실제로 뽑는 컷 | 최소 60컷 → 그중 15컷 사용 |
최소입니다. 까다로운 컷은 열 번을 넘어갑니다. 제품이 정확히 나와야 하는 컷, 화면 속 글자가 읽혀야 하는 컷이 그렇습니다.
4. 그리고 60컷에서 15컷을 고르는 일이 남습니다
60개를 뽑아 놓으면 일이 끝난 게 아니라 거기서 시작됩니다.
어느 컷을 쓸지, 어느 순서로 놓을지, 어디서 자를지를 정해야 합니다. 이 일에는 이름이 있습니다. 편집입니다. 그리고 그 앞에 무엇을 뽑을지 정하는 일이 있습니다. 기획입니다.
도구가 좋아져도 이 두 가지는 그대로 남습니다. 오히려 뽑기가 쉬워질수록 고를 것이 많아져서 더 커집니다.
엑셀을 생각해 보시면 비슷합니다. 누군가는 숫자를 더하고 표를 만드는 데 쓰고, 누군가는 그 안에서 회사 업무를 굴리는 물건을 만듭니다. 둘 다 엑셀을 「쓸 줄」 압니다. 도구가 결과물의 수준까지 정해 주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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뽑는 것과 고르는 것은 다른 일입니다. 왼쪽처럼 순서를 정해 쌓는 일, 오른쪽처럼 수백 개 중에서 쓸 것을 고르는 일이 그다음에 남습니다.
5. 30초를 한 번에 뽑는 모델이 나왔는데도
시댄스 2.5는 30초를 한 번에 만듭니다. 그러면 컷을 나눌 필요가 없어질까요.
오히려 반대입니다. 한 번에 30초가 나온다는 건 컷을 내가 정하지 못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모델이 알아서 끊습니다.
광고는 컷 하나하나가 의도한 자리에 있어야 하는 물건입니다. 제품이 나와야 할 자리에 나오고, 문구가 떠야 할 자리에 떠야 하고, 마지막 3초에 연락처가 남아야 합니다. 그래서 30초를 통째로 뽑아도 결국 원하는 구간만 잘라 쓰고 나머지는 다시 뽑습니다.
뽑는 방법이 바뀌었을 뿐, 고르는 일은 그대로입니다.
6. 직접 해보시는 것을 말리지 않습니다
여기까지 읽으시면 「그러니까 맡겨라」로 들릴 수 있는데, 그 이야기가 아닙니다.
직접 해보시는 건 좋습니다. 오히려 권합니다. 해보셔야 아십니다. 어떤 장면이 잘 나오고 어떤 장면이 안 나오는지, 우리 제품이 화면에서 어떻게 보이는지는 남이 설명해 드리는 것보다 한 번 뽑아 보시는 게 빠릅니다.
다만 기대치를 알고 시작하시면 도중에 덜 지치십니다. 세 컷이 나왔을 때 「다 됐다」가 아니라 「열다섯 중 셋이 나왔다」로 보시면, 남은 길이를 알고 가시는 셈이 됩니다.
7. 해보시다 오셔도 좋습니다
간혹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이 계십니다. 「직접 해보다가 잘 안 돼서 왔는데, 괜히 시간만 버린 것 같다.」
버린 시간이 아닙니다. 뽑아 놓으신 컷에 편집 전문가의 센스 한 스푼을 얹으면 살아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순서를 바꾸고, 길이를 잘라 맞추고, 색과 밝기를 붙이고, 소리를 얹으면 따로 놀던 컷들이 한 편이 됩니다.
안 나온 컷도 정보입니다. 어디서 막히셨는지가 어디에 사람 손이 필요한지를 알려줍니다.
다만 한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컷이 최소 1080p 이상이어야 합니다.
여기가 실제로 자주 걸리는 자리입니다. 무료 체험이나 낮은 요금제에서 뽑으면 그보다 작게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그 컷은 손을 대도 살릴 수가 없습니다. 큰 화면에 올리면 뭉개지고, 조금 확대하거나 흔들림을 잡는 순간 더 무너집니다. 편집으로 해상도를 되돌리는 방법은 없습니다.
그래서 뽑기 전에 설정부터 보시는 편이 좋습니다. 1080p 이상으로 뽑아 두시면 나중에 어느 쪽으로 가시든 그 컷을 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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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보신 화면 중 다섯 개가 전부 같은 한 편입니다. 농부, 연구원, 화산, 황금빛 강, 튀김. 30초 한 편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관련 포트폴리오
화장품 브랜드필름입니다. 실사로 찍은 컷과 AI로 만든 컷이 한 편 안에 같이 들어가 있습니다. 어느 쪽이 어느 쪽인지 보면서 보시면, 지금 AI가 잘하는 자리와 촬영이 남아 있는 자리가 눈에 들어오실 겁니다.
정리하면
AI 영상 생성은 진짜로 좋아졌고 앞으로도 좋아질 겁니다. 저희도 씁니다. 다만 30초 한 편은 지금도 최소 60번을 뽑아 15번을 고르는 일이고, 고르고 붙이는 일은 도구가 대신해 주지 않습니다.
세 컷이 나왔을 때의 그 놀라움은 진짜입니다. 그 뒤에 쉰일곱 컷이 더 있다는 것만 알고 시작하시면 됩니다.
영상 제작 문의
(주)트립클립 / 비디오연구소 VDOLAB
서울특별시 강남구 강남대로 584
전화 02-511-3002
https://vdolab.kr / https://tripclip.kr
cs@tripclip.kr / mytripclip@naver.com
포트폴리오 https://bit.ly/youtubevdol
자주 묻는 질문
AI로 만들면 촬영보다 싸지나요?
촬영비가 빠지는 만큼은 내려갑니다. 다만 그 자리를 다시 뽑는 횟수와 고르는 시간이 채웁니다. 저희 기준으로 컷 하나에 최소 네 번을 뽑고, 30초 한 편이면 최소 60컷입니다. 화면을 처음부터 전부 만드는 100퍼센트 AI 영상은 300만원대부터 시작하고, 촬영을 섞으면 구간이 올라갑니다. 금액은 분량보다 어떤 장면이 들어가느냐로 갈립니다.
컷 하나에 정말 네 번이나 뽑아야 하나요?
최소가 네 번입니다. 까다로운 컷은 열 번을 넘어갑니다. 제품이 우리 제품과 정확히 닮아야 하는 컷, 화면 속 글자가 읽혀야 하는 컷이 그렇습니다. 혼자 보면 괜찮은데 앞 컷 뒤에 붙이면 조명 방향과 색 온도가 안 맞아서 다시 뽑는 경우도 많습니다.
30초를 한 번에 뽑는 모델이 나왔다는데요?
시댄스 2.5가 그렇습니다. 다만 한 번에 30초가 나온다는 것은 컷을 직접 정하지 못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모델이 알아서 끊습니다. 광고는 제품이 나와야 할 자리에 나오고 문구가 떠야 할 자리에 떠야 하는 물건이라, 통째로 뽑아도 결국 원하는 구간만 잘라 쓰고 나머지는 다시 뽑습니다.
직접 뽑아 놓은 컷을 가져가도 되나요?
가져오셔도 좋습니다. 뽑아 놓으신 컷에 편집 전문가의 센스 한 스푼을 얹어 살려 볼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순서를 바꾸고 길이를 맞추고 색과 소리를 붙이면 따로 놀던 컷이 한 편이 됩니다. 다만 조건이 하나 있습니다. 컷이 최소 1080p 이상이어야 합니다. 무료 체험이나 낮은 요금제에서 뽑으면 그보다 작게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그 컷은 손을 대도 살릴 수가 없습니다. 편집으로 해상도를 되돌리는 방법은 없으니 뽑기 전에 설정부터 확인해 두시는 편이 좋습니다.
AI로만 만드는 것과 촬영을 섞는 것은 어떻게 다른가요?
실제 제품과 실제 공간이 화면에 나와야 하면 촬영이 남습니다. AI는 우리 제품과 비슷한 물건은 만들어도 그 물건 자체를 만들지는 못합니다. 반대로 아직 없는 제품, 갈 수 없는 장소, 보이지 않는 작용 원리는 AI 쪽이 빠릅니다. 그래서 한 편 안에서 섞는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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