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그래픽 영상에 숫자 20개를 다 넣으면 아무것도 안 남습니다
보고서 한 장에 숫자가 스무 개 있다고, 그 스무 개를 전부 영상에 넣을 필요는 없습니다.
IR 자료든 연차보고서든 내부 통계 자료든, 영상 한 편에 남는 숫자는 보통 2~3개입니다. 나머지는 화면에서 사라지는 게 아니라, 자막과 자료 링크로 자리를 옮길 뿐입니다.
왜 숫자를 다 넣으면 오히려 안 남는가
보고서는 독자가 원하는 숫자를 찾아 눈으로 훑을 수 있습니다. 영상은 다릅니다. 한 화면이 3~5초면 넘어가고, 되돌려 보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그 짧은 시간에 숫자 여섯 개가 한 화면에 뜨면, 시청자는 전부 못 읽고 전부 안 믿습니다. 숫자가 많을수록 설득력이 아니라 피로가 쌓입니다.
그래서 저희가 기획 단계에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숫자를 추가하는 게 아니라 덜어내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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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길 숫자를 고르는 질문
스무 개 중 세 개를 고를 때, 저희는 이렇게 묻습니다.
첫째, 이 숫자가 없으면 메시지가 무너지는가.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을 말하는 영상에서 재고량이나 생산 단가는 없어도 메시지가 산다면 뺍니다.
둘째, 이 숫자가 비교 없이도 이해되는가.
혼자 있는 숫자는 크기를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비교 기준이 있어야 남습니다.
셋째, 이 숫자를 누가 왜 궁금해하는가.
투자자가 궁금한 숫자와 소비자가 궁금한 숫자는 다릅니다.
보는 사람 기준으로 남길 숫자가 갈립니다.
이 세 질문을 통과한 숫자만 화면에 올립니다. 통과하지 못한 숫자는 지우는 게 아니라 자막 하단이나 영상 설명란의 원자료 링크로 옮깁니다.
화면당 정보량 — 한 화면에 한 숫자
원칙은 단순합니다. 한 화면에는 숫자 하나, 비교 기준 하나.
그리고 그 숫자에는 가능하면 체감 단위를 붙입니다. 「재구매율 67%」보다 「세 명 중 두 명이 다시 샀습니다」처럼 와닿는 표현이 있다면 그쪽을 씁니다. 가령 면적이라면 「축구장 몇 개 크기」처럼, 실제 감이 오는 비유를 찾는 쪽이 숫자만 띄우는 것보다 오래 기억됩니다.
숫자 하나와 비교 기준 하나가 한 화면을 채우면, 다음 화면으로 넘어가도 시청자가 따라옵니다. 숫자 세 개를 한 화면에 몰아넣으면 그 화면만 기억에서 지워집니다.
그래프 종류 선택 — 그리고 안 그려도 되는 경우
그래프는 숫자를 꾸미는 장식이 아니라 숫자가 말하려는 관계를 보여주는 도구입니다. 그래서 관계에 맞는 그래프를 고릅니다.
변화를 보여줄 때는 선 그래프. 시간에 따라 늘고 줄었다는 흐름이 핵심이면 선이 가장 빨리 읽힙니다.
비교를 보여줄 때는 막대 그래프. 업계 평균과 우리 수치, 올해와 작년처럼 항목끼리 겨루는 숫자는 막대가 가장 직관적입니다.
비중을 보여줄 때는 원형이나 누적 막대. 전체에서 차지하는 몫을 말하고 싶을 때만 씁니다. 항목이 다섯 개를 넘으면 원형은 오히려 안 읽힙니다.
그리고 그래프가 필요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숫자가 하나뿐이거나, 그 숫자 자체가 충분히 강렬하면 타이포그래피로 숫자만 크게 띄우는 쪽이 더 셉니다. 모든 숫자를 그래프로 그리려는 습관이 오히려 화면을 복잡하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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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레이션과 숫자 타이밍, 그리고 출처 표기
숫자가 화면에 뜨는 순간과 나레이션이 그 숫자를 말하는 순간은 같이 가야 합니다. 숫자가 먼저 뜨고 설명이 늦게 나오면 시청자는 이미 다른 화면으로 넘어간 뒤입니다.
그래서 스크립트 단계에서부터 「이 문장을 말할 때 이 숫자가 뜬다」를 한 줄 단위로 맞춥니다. 편집에서 뒤늦게 끼워 넣으면 타이밍이 어긋나기 쉽습니다.
출처 표기도 생략하지 않습니다. 화면 하단에 작게라도 조사 기관과 조사 시점을 넣고, 근거 자료 전체는 영상 설명란 링크로 연결합니다. 숫자를 줄이는 것과 숫자를 숨기는 것은 다릅니다. 줄인 숫자의 출처는 오히려 더 선명하게 남겨야 신뢰가 생깁니다.
발주 전에 준비해 두시면 좋은 것
기획에 걸리는 시간을 줄이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숫자를 정리한 엑셀 원본과, 그중에서 꼭 남기고 싶은 숫자의 우선순위를 먼저 준비해 오시면 됩니다.
보고서 파일을 그대로 주셔도 저희가 숫자를 추려 드릴 수 있습니다. 다만 담당자께서 「이 숫자만은 꼭 들어가야 한다」를 미리 표시해 주시면, 저희가 고르는 세 개와 꼭 필요하신 세 개가 어긋날 일이 줄어듭니다.
그래픽 복잡도와 3D 사용 여부에 따라 공수가 달라지는 부분은 모션그래픽 영상 제작비 공수 구조에 더 자세히 정리해 두었습니다. 공공기관 성과 숫자를 영상으로 옮긴 사례는 공공기관 성과보고 영상 사례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정리하면
숫자 스무 개를 다 보여주는 영상은 아무 숫자도 안 남습니다. 남길 숫자 2~3개를 고르고, 숫자마다 비교 기준을 붙이고, 나머지는 자막과 자료 링크로 보내면 적은 숫자로도 더 많이 기억됩니다.
숫자를 고르는 일은 담당 PD가 기획 단계부터 함께합니다. 엑셀 원본과 우선순위만 준비해 주시면 그래프 종류와 화면 구성까지 같이 설계해 드립니다.
관련 포트폴리오
수치와 정보를 모션그래픽으로 정리한 중소기업혁신바우처 홍보영상입니다.
영상 제작 문의
수출바우처 수행기관 3년 연속 · 중소기업혁신바우처 공급기업 4년 연속
(주)트립클립 / 비디오연구소 VDOL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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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02-511-3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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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폴리오 https://bit.ly/youtubevdol
자주 묻는 질문
인포그래픽 영상에 보고서 숫자를 전부 넣어야 하나요?
전부 넣을 필요는 없습니다. 보고서에 숫자가 스무 개 있어도 영상 한 편에 남기는 숫자는 보통 2~3개입니다. 숫자가 많을수록 시청자가 전부 못 읽고 전부 기억하지 못합니다. 나머지 숫자는 자막 하단이나 영상 설명란의 자료 링크로 옮기면 됩니다.
영상에 남길 숫자는 어떻게 고르나요?
이 숫자가 없으면 메시지가 무너지는지, 비교 기준 없이도 이해되는지, 보는 사람이 실제로 궁금해하는 숫자인지 세 가지를 기준으로 고릅니다. 세 질문을 통과한 숫자만 화면에 올리고, 나머지는 자료 링크로 보냅니다.
숫자마다 그래프 종류를 어떻게 정하나요?
숫자가 말하려는 관계에 맞춰 정합니다. 시간에 따른 변화는 선 그래프, 항목 간 비교는 막대 그래프,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원형이나 누적 막대를 씁니다. 숫자가 하나뿐이거나 그 자체로 강렬하면 그래프 없이 타이포그래피로 크게 보여주는 쪽이 더 효과적일 때도 있습니다.
인포그래픽 영상 발주 전에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요?
숫자를 정리한 엑셀 원본과, 그중 꼭 남기고 싶은 숫자의 우선순위를 준비해 주시면 기획 시간이 줄어듭니다. 보고서 파일만 주셔도 숫자를 추려 드릴 수 있지만, 담당자가 꼭 필요한 숫자를 미리 표시해 주시면 서로 어긋날 일이 줄어듭니다.
영상에 넣은 숫자의 출처는 어떻게 표기하나요?
화면 하단에 조사 기관과 조사 시점을 작게라도 넣고, 근거 자료 전체는 영상 설명란 링크로 연결합니다. 영상에 남기는 숫자를 줄이더라도 출처는 생략하지 않습니다. 줄인 숫자의 출처를 선명하게 남겨야 시청자가 그 숫자를 믿습니다.



